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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횡령, 명예이사장 등 총 38억원

핫이슈 인내하자 2018. 3. 23. 22:12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강남 소재 명문사학 휘문고(자율형사립고) 재단의 공금 38억원 횡령 등 비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8년 3월 23일(금)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법인 휘문의숙 명예이사장은 2011~2017년 6년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학교 체육관 및 운동장을 한 교회에 예배장소로 빌려줬습니다. 명예이사장은 이 교회에게 사용료 외에 학교발전 명목 기탁금을 받는 방법으로 총 38억250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교회로부터 받은 돈은 법인·학교회계에 편입시키지 않고 현금과 수표로 전액 인출한 뒤 명예이사장에게 전해졌습니다. 기탁금을 받기 위해 5번에 걸쳐 신규 개설한 계좌는 금액 인출 후 곧바로 해지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증거를 인멸해 비위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입니다.



착복의 대가로 교회에게 체육관과 운동장을 임대해준 탓에 휘문고 야구부·농구부 학생들은 경기도 남양주까지 이동해 훈련해야 했습니다. 휘문고는 체육 명문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이정후(넥센 히어로즈) 등이 해당 기간 이 학교 운동부 선수로 뛰었습니다.




이외에 명예이사장은 사용권한이 없는 법인카드로 5년간 2억3900여만원의 법인회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습니다. 명예이사장의 아들인 현 이사장도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900만원 가량 썼고 설립자 묘소 보수비 등 개인 부담 비용 3400만원을 법인회계에서 부당 지출했습니다.



휘문의숙은 또 학교 주자창으로 사용하던 부지에 수익용 기본재산을 신축, 주택관리임대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업체에게 보증금 20억원과 연간 임대료 21억원에 전대권한까지 포함해 장기 임대하는 등 특혜를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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