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과, 상처받은 경찰관들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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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대해 '미친 개' '몽둥이' 논평으로 경찰과 갈등 사태를 일으킨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직 경찰관 15만명과 전직 경찰관 150만명 등 경찰 조직 차원에서 거센 저항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표심'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8년 3월 28일(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국당 위원들은 울산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이 자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고 판단하고 행안위 전체회의 개의를 요청했으나 여야 간사 간 합의 불발로 회의가 공식 개의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한국당 위원들은 경찰 조직을 달래는 데 의사 진행 발언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촉발한 장 수석대변인도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면서 "거친 논평으로 마음을 다치신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22일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것을 두고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논평해 일선 경찰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당은 울산경찰청장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에 대해 당력을 결집해 대응하겠다며 황 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혀 '자유한국당 대 경찰'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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